박사과정에 입학하셨나요? 축하드려요^^
박사과정에 들어가셨다면 박사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미리 알려드릴게요. 제 백그라운드가 사회과학쪽임을 감안해서 읽어주시기를 바래요.
1. 1년차
1년차 때 수업들을 많이 듣게 되요. 이때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어떤 세부 분야를 연구하고 싶은지 잘 찾아보세요. 이미 알고 있다면 그 세부분야의 어떤 부분을 연구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Thesis 주제를 지도교수와 일주일마다 상담해 보시는걸 추천해요. 그리고 이때 미국친구들과 토론 위주의 수업을 들으면서 멘붕이 올 수 있으니 멘탈 관리를 잘 하시기를 바래요. 동기 친구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어제의 내 자신과 비교하세요. 영어에 자괴감을 많이 느끼실텐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영어를 늘리고 싶다면 NPR 쉐도잉을 하세요. 이 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하실 수 있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1년차는 적응도 해야하고 이때 너무 무리하면 중간에 포기하실 수도 있어요. 항상 기억하세요. 박사과정은 장기전임을.
2. 2년차
2년차도 수업을 좀 빡빡하게 듣게되요. 그렇지만 이때부터는 좀 더 박사과정 환경에도 적응 되셨을꺼예요. 이때부터 다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시고 Thesis 논문주제도 정해서 Thesis를 열심히 쓰시고 잘 끝내세요. 회사로 갈 생각이 있으시면 이때 석사 논문을 끝내고 여름 방학때 인턴십에 참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 3년차
Thesis를 끝내셨다면 좋겠지만 딜레이가 되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만약 3년차에도 Thesis를 쓰시고 계신다면 무조건 Thesis를 top priorty로 두고 일하셔야 합니다. 꼭 끝내시기를 바래요. 이때 코스워크도 끝내게 됩니다.
4. 4년차
4년차에 comprehensive exams를 봅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게 쌓여서 나중에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공부하시면서 박사논문 주제도 생각해 보세요. comprehensvie exams이 끝나셨다면 조금 쉬세요. 여기서 계속 일하면 번아웃이 옵니다. 조금 쉬고 다시 충전하고 박사논문을 시작합니다. 박사논문 주제를 교수님과 상의하시고 쓰기 시작합니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열심히 임합니다. 이때쯤에 논문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겠군요.
5. 5년차
다른 프로젝트들 때문에 정신이 없으시겠지만 Dissertation를 top priorty로 두고 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계에 남으실 생각 이시라면 7월-12월에 잡마켓을 나가셔야 합니다. 교수 지원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포스팅을 쓰겠습니다. 회사로 가실 생각이시라면 반드시 Dissertation proposal까지는 끝내고 나가세요. ABD되시고 Dissertation proposal 안하시고 나가시면 박사 끝까지 하기 정말 힘듭니다. 여기서 그만두는 사람들 꽤 됩니다.
6. 6년차
이전에 졸업하셨다면 좋겠지만 못했다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직업 구할때 5년 했는지 6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논문들과 일한 경력들을 중요하게 고려하니까요. 혹시나 논문이 너무 없다던가 인턴십 경력이 없다면 졸업을 1년 딜레이 하는게 낫습니다.
큰 그림을 보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부딪치며 알아가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을 거 같아 이렇게 써봤습니다.